16일 오늘 페북지기가 주목한 인터넷 자료를 공유합니다.
바로 안중근 의사의 친필 ‘경천(敬天)’에 대한 것입니다. 비록 조금 지난 자료지만 못 보신 분들은 꼭 보셨으면 좋겠네요.
경천은 KBS 진품명품에 출품됐다가 감정가 ‘0’원을 기록했습니다. 왜일까요? 바로 그 절개를 돈으로 환산할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방송 캡처 장면을 보시죠. 게스트들은 애국심을 평가할 수 없다며 저마다 1000억원, 100억원 등의 감정가를 써냅니다. 그런데 전문가 감정가는 6억원으로 나왔습니다. 살짝 아쉬운 액수인데요. 전문가는 이 감정가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합니다.
“전시회 보험가액을 참고해 책정한 금액일 뿐입니다. 실제 경천에 대한 가격은 매길 수 없습니다. 동양에서는 절개를 두고 평가를 하는데, 안중근 의사는 그런 절개를 가진 분입니다. 그 절개를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습니다.”
이후 이 전문가는 중국인이 안중근 의사에게 바쳤다는 시를 한 수 읊고 평가를 마쳤다는군요.
네티즌들은 ‘진품명품 레전드’라는 제목을 붙이고 방송화면을 캡처해 놓고 있습니다.
‘페스토’라는 네티즌은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일일불독서구중생형극)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忍耐(인내)
참고 견딘다는 안의사 평생의 좌우명
天堂之福永遠之樂(천당지복 영원지락)
천당의 복은 영원한 즐거움이다.
黃金百萬兩不如一敎子(황금백만량불여일교자)
황금 백만냥도 자식 하나 가르침만 못하다.
貧而無諂富而無驕(빈이무첨,부이무교)
가난하되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되 교만하지 않는다.
丈夫雖死心如鐵 義士臨危氣似雲 (장부수사심여철, 의사임위기사운)
장부가 비록 죽을지라도 마음은 쇠와같고 의사는
위태로움에 이를지라도 기운이 구름같도다.
恥惡衣惡食者不足與議(치오의오식자부족여의)
궂은 옷,궂은 밥을 부끄러워하는 자는 더불어 의논할 수 없다.
孤莫孤於自恃(고막고어자시)
스스로 잘난체 하는것보다 더 외로운것은 없다.
博學於文約之以禮(박학어문약지이례)
글공부를 널리 하고 예법으로 몸단속하라.
人無遠慮難成大業(인무원여난성대업)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못하면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
爲國獻身軍人本分(위국헌신군인본분)
나라위해 몸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
歲寒然後知松柏之不彫(세한연후지송백지부조)
눈보라 친 연후에야 잣나무가 이울지 않음을 안다
白日莫虛渡靑春不再來(백일막허도 청춘부재래)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청춘은 다시 오지 않는다.
年年歲歲花相似歲歲年年人不同 (년연세세화상사 세세연년인부동)
해마다 계절따라 같은 꽃이 피건만
해마다 사람들은 같지 않고 변하네
自 愛寶(자애보)
스스로를 보배처럼 사랑하라.
國家安危勞心焦思(국가안위 노심초사)
국가와 안위를 걱정하고 애태운다.
見利思義見危授命(견리사의 견위사명)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쳐라.
百忍堂中有泰和(백인당중유태화)
백번 참는 집안에 태평과 화목이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자료 : http://www.japwar.com/bbs/board.php?bo_table=05&wr_id=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