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클라우드 ""맥즙 발효 후 추가로 물 타지 않아"""

"롯데주류 클라우드 ""맥즙 발효 후 추가로 물 타지 않아"""

기사승인 2014-09-16 16:18:55

최근 롯데주류가 ‘클라우드’ 맥주를 출시하면서 약 80여년 넘게 이어져온 맥주 양강구도가 깨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맥주 삼국지’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클라우드는 출시 100일만에 2700만병이 판매됐다. ‘클라우드’의 마케팅 콘셉트는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으로 만들어 100% 발효원액 그대로 물 타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 공법은 맥주 제조공법 중 하나로 맥주 발효원액에 물을 추가로 타지 않고 발효원액 그대로 제품에 담아내 맥주 제조공법이다.

일반적으로 맥주는 맥주의 원료인 맥아, 호프 및 물을 혼합해 맥즙을 만들고 발효탱크 속에서 효모가 맥즙에 있는 당분을 알코올과 탄산가스로 분해하는 발효과정 뒤 숙성, 여과, 저장의 단계를 거쳐 제품으로 만들어진다.

하이 그래비티 공법은 맥즙을 고농도의 알코올로 발효해 숙성, 여과 과정을 거친 뒤 저장 과정 전에 희석수를 넣어 알코올 농도를 4~5도로 맞추는 공법으로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으로 만든 맥주보다 맛이 가벼운 특징이 있다.

기존에 판매된 카스, 하이트 등 국내 라거맥주와 수입맥주 밀러(미국), 버드와이저(미국) 역시 이 공법으로 제조된다.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의 가장 큰 특징은 정밀여과기를 통해 여과된 맥주 발효원액에 물을 추가로 타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문에 발효시 알코올농도와 완제품의 알코올 농도가 동일해 맥주 본연의 깊은 맛을 낸다.

최근 ‘클라우드’의 ‘100%발효원액 그대로, 물 타지 않은 맥주’라는 광고 카피 문구가 논란이 된 이유도 이 같은 공법의 차이를 몰랐기 때문이다. 물과 맥아, 호프 등을 혼합해 맥즙을 만드는 맥주 제조공정을 모르는 소비자들에겐 논란이 될만도 한 문제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광고 카피 문구는 초기 과정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맥주 발효원액에 물을 추가로 타지 않는 ‘클라우드’의 제품 특징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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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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