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캔자스시티에 사는 프리랜서 여류 저널리스트인 에스더 호니그의 유쾌한 실험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얼굴을 올초부터 전 세계 수 십 개국에 보낸 뒤 그 나라의 미녀 얼굴로 합성해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포토샵으로 합성된 사진을 받아든 그녀는 각 나라별 이미지를 다시 모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각 나라의 미인상을 엿볼 수 있는 것이죠.
인도의 경우 진한 눈썹이 강조됐네요. 일부는 포토샵 능력이 좀 떨어지는지 다소 우스꽝스럽게 표현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그녀의 실험은 큰 호응을 얻었고 세계 유명 매체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근데 이 유쾌한 실험이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호니그의 원래 사이트에는 한국의 미인상은 포함되지 않았는데, 일부 한국 네티즌들이 한국 성형 중독을 비난하려고 ‘강남 언니’ 얼굴상을 슬쩍 포함시킨 것이죠.
일부 네티즌들은 실제로 한국의 미녀상으로 강남 언니 사진이 올라간 것으로 믿고 “나라 망신, 강남 언니래”라며 창피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쨌든 강남 언니 포토샵은 포함 안됐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일부 여성들의 성형중독을 많은 네티즌들이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명백하군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