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어쩌나요? 통역전문자원봉사자들이 대거 이탈했다고 합니다. 전체 500여명 중 100여명이 그만뒀다는데요. 처우나 업무환경이 약속과 달랐기 때문이라는데 급속히 인력이 빠져나가고 있어 정확한 인력 숫자 파악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합니다.
24일 스포츠동아 단독 보도에 따르면 국제협력 업무에 배치된 통역전문자원봉사자 509명 중 23일까지 100여명 이상이 그만뒀습니다. 선수단을 책임지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의전, 연락부서 등도 각 팀에 배치된 통역전문자원봉사자들의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는 군요.
한 자원봉사자는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처우와 업무환경이 처음 약속과 너무 달랐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지난 1월부터 통역전문자원봉사자를 공개모집해 최종 1145명을 선발했습니다. 이들에게 국제대회 및 국제매너, 근무자세 등의 교육이 진행됐는데요.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통역 부족 사태가 속출했다고 합니다. 유도의 경우 아랍어 통역이 나타나지 않아 영어구사가 가능한 다른 선수가 그 역할을 대신한 경우도 있었다는 군요.
또 통역전문자원봉사자들은 다른 통역자원봉사자들에 비해 담당 국가 언어구사능력이 매우 뛰어나 급히 대체 인력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력이탈은 예상보다 강도 높은 업무와 지원부족 탓입니다. 대부분 재능기부 및 경험 쌓기 등을 위해 지원했지만 일부 종목의 경우 밤늦게까지 운영되는 대회 셔틀버스가 부족해 추가 교통비를 개인이 지불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하네요.
네티즌들은 한심하다는 반응입니다.
“공짜라서 노예인줄 알았나보네”
“제대로 지원도 안 해주는데 기쁜 마음으로 자원봉사할 수 있겠나. 으휴. 따지고 보면 어마어마한 고급인력인데”
“아시안 가을 운동회가 돼부렀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