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한국체대)이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도마 2연패를 아쉽게 놓쳤다.
양학선은 2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2차 평균 15.200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시니어로 전향하고 첫 번째 국제대회인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양학선은 2연패를 노렸지만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극복하지 못했다.
금메달은 섹와이훙(15.216점·홍콩)의 목에 걸렸다. 양학선은 2차 시도에서 섹와이훙과 점수차를 극복하기 위해 최고 난도 6.4인 신기술 ‘양학선2’를 시도했다.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비트는 기술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구사한 사한 기술은 반 바퀴 적은 난도 6.0의 ‘로페즈’였다. 완벽한 착지로 고득점을 예상했지만 15.400점을 받았다.
양학선은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처음 1등하고 한 번도 1등을 놓치지 않았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이어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허벅지가 아팠지만 마지막까지 참가해 다행이다. ‘양학선2’를 하려고 했지만 몸이 따르지 않았다. 의지를 믿었지만 몸은 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메달은 중국의 황시(14.800점)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북한의 리세광은 1차 시도에서 범한 실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14.799점으로 4위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