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드라마 덕에 하이트진로, 중국시장서 '폭풍성장'

한류 드라마 덕에 하이트진로, 중국시장서 '폭풍성장'

기사승인 2014-09-28 12:00:55

"하이트진로가 중국 현지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최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덕에 중국 현지에서도 치맥(치킨과 맥주) 열풍이 불면서 한국산 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방문한 중국 상해시의 한 수입 명품 마트에서는 국내 대표 주류 업체인 하이트진로가 최근 중국 시장에 내놓은 신제품 '뉴하이트' 맥주 프로모션이 한창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주모씨(남자, 28)는 카트에 '뉴하이트' 맥주를 담으며 ""평소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별에서 온 그대'를 보고 치맥을 먹으려고 맥주를 사러 왔다""며 ""한국 맥주는 부드럽고 목넘김이 좋아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현장에 만난 하이트진로 판촉사원은 ""20~30대 젊은 고객들이 한국 맥주를 많이 찾는다""며 ""젊은층은 외국 문화를 빨리 받아들이기 때문에 실제로 한국 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뉴하이트'는 하이트진로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새롭게 선보인 것으로 쓴 맛을 줄이고 청량감과 부드러운 목넘김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달부터 중국 최대 소비 시장인 상해지역에 '뉴 하이트'를 먼저 출시하고 점차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는 뉴하이트가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한국드라마의 영향으로 기존에 없었던 중국내 치맥 문화 열풍이 불면서 국산 맥주의 인기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시장 해마다 최대실적 갱신

하이트진로는 지난 94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해마다 고성장을 기록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중이다.

지난해 중국시장 수출 실적은 936만 달러로, 전년대비 49.9% 증가한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주종별로는 소주가 597만 달러, 맥주 330만 달러, 막걸리 등 기타제품 9만 달러를 수출했다.

올해 상반기는 전년(418만 달러) 동기대비 36.9% 증가한 572만 달러를 기록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최고 실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는 중이다.

특히 맥주 수출 판매는 지난해 상반기 129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85만 달러로 42.9% 대폭 상승해 중국 수출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소주도 285만 달러에서 38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3.0%로 증가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이트진로 측은 ""중국 현지 법인을 통해 중국 현지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관계를 맺어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지화 전략을 통한 유통망 확대

중국 주류산업은 최근 웰빙 등으로 저도주 소비가 증가하고 있은 추세로 중국내 젊은층은 독한 백주 보다는 맥주 및 소주를 포함한 저도 증류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중국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주류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적극적인 중국 지방시장 공략을 위해 맥주 대리점을 15개로 늘리는 중이며 한국 문화 수용도가 높은 젊은층이나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해 제품 인지도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거점 도시 교민계 시장 대상의 영업을 강화해 교민계 주류시장내 독보적 위치를 점유하고 안정적인 고객기반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제품전략으로 현지인 시장 매출을 더욱 높여 나아갈 계획이다.

이충수 하이트진로 중국 법인장은 ""중국내 한류열풍으로 한국 맥주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뉴 하이트를 통해 13억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며 ""공격적인 시장 개척, 사업모델 개발,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일본시장 성공사례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공신화를 창조하겠다""고 말했다.

(상해=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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