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본명 정수연·25)가 퇴출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팀을 나가달라는 소녀시대 멤버들의 요구가 있었고, 소속사 측의 일방적인 퇴출 통보가 있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1일 제시카는 홍보대행사 시너지 힐앤놀튼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담은 장문의 글을 전했다. 글에서 제시카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았던 사업을 계획하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다른 멤버들에게 준비 단계부터 최근까지 수차례 충분히 논의하고 이해를 구했다”며 “모두의 축하 속에 (패션브랜드 블랑을) 론칭했으나 불과 한달 만에 멤버들은 돌연 입장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녀시대 멤버가 된 것은 내 인생 최고의 일이었고,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다”며 “(그들이) 내게 정당한 이유 없이 사업을 그만두던지 소녀시대를 떠나던지 양자택일 하라는 요구를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15년 이상 함께한 동료 멤버들과 회사 측으로부터 사업을 한다는 이유로 나가달라는 요구를 받아 너무 큰 상처를 받았다”면서 일방적인 퇴출 통보로 인해 팀을 떠나게 됐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제시카는 “언제나 소녀시대를 아껴왔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재미교포 금융맨 타일러 권과의 결혼설 등에 대한 언급은 빠져있었다.
제시카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제시카입니다.
저는 지난 9월29일 소속사로부터 소녀시대를 나가달라는 퇴출 통보를 받게 되었고, 이와 관련하여 너무나 당혹스럽고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으며, 저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그 동안 소녀시대 멤버의 일원으로서 제 개인의 사생활이나, 사업에 앞서 소녀시대 활동을 가장 우선시 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팀을 위한 저의 노력과 헌신에도 불구하고, 저는 소속사로부터 팀에서 나가달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저는 전부터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았던 사업을 계획하면서 SM소속사와 멤버들에게 사업 준비 단계부터 최근까지 수 차례에 걸쳐서 사업에 관해 충분히 논의하고 이해를 구해왔습니다.
지난 8월초에 BLANC사업 론칭 때까지 SM소속사로부터 사업병행에 대한 동의와 허락을 받았고, 멤버들로부터도 축하를 받으면서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론칭 불과 한달 만인 9월초에 멤버들은 돌연 입장을 바꾸고 회의를 소집하였으며, 그 후 저에게 정당한 이유 없이 사업을 그만두던지 소녀시대를 떠나던지 양자 택일 하라는 요구를 해왔습니다. 이에 소속사로부터 허락도 받았으며, 그 동안 소녀시대 활동을 소홀히 한 적이 없고, BLANC론칭 초기 한 달에 걸쳐 체결된 관련 사업 파트너와의 계약으로 사업을 중단 할 수 없는 사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선택을 하는 것은 부당한 요구라고 호소하였습니다. 소녀시대 멤버가 된 것은 제 인생 최고의 일이었고, 이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당황했던 저는 9월 16일 소속사 대표를 만나 위와 같은 저의 입장을 전하였고, 이 자리에서 소속사로부터 사업병행에 대한 허락을 재확인 받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난 9월29일 소속사로부터 소녀시대를 나가달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로 인해 다음날인 9월30일 예정되어있던 중국 심천 팬 미팅 행사에도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고, 이후 모든 소녀시대 활동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제가 열정과 애정을 쏟으며 그 동안 15년 이상 함께한 동료 멤버들과 회사측에서 제가 사업을 한다는 이유로 소녀시대에서 나가달라는 요구에 너무나 크게 상처를 받았고 안타까운 심경을 감출 수 없습니다.
본의 아니게 팬 분들께도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러한 상황은 제가 결코 원했던 것이 아님을 양해 부탁 드리며, 저는 언제나 소녀시대를 아껴왔고, 또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항상 저를 아낌없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시카 정 드림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