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중국 신예 장혜문(21)이 대선배인 공리(49)와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장혜문과 공리는 장예모(64) 감독의 신작 ‘5일의 마중’에서 모녀 사이를 연기했다. 세계적인 스타인 공리는 장 감독과 ‘황후화’(2007) 등에서 호흡 맞춘 적이 있다. 장혜문에겐 이번 영화가 데뷔작이다.
장혜문은 4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리, 진도명 등 대스타들과 작품을 함께하며 긴장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북경무용학교 출신인 장혜문은 “학교 졸업도 하기 전에 캐스팅이 됐다”며 “대선배들과 작업 하는 게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연기에 대해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며 “(그 과정에서 선배들이) 정말 훌륭하신 인성을 갖춘 분들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장 감독과 장혜문, 장자오 프로듀서,이용관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5일의 마중’은 문화대혁명 시기에 가슴 아픈 이별을 한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강제수용소에 수감됐던 남편 루옌스(진도명)는 아내 펑완위(공리)에게 5일에 집에 간다는 편지를 보내지만 석방된 남편을 알아보지 못한 아내는 매월 5일 기차역에서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린다. 8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