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이 9일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 3사로부터 국정감사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3사의 전체 생산품 매입액은 21조8213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 소재 협력사로부터 생산품을 매입한 액수는 10조940억여원으로, 전체의 50.0%를 차지했다. 경기 지역 생산품 매입액은 5조115억여원이며 비중은 23.0%였다. 두 지역을 제외한 지역들은 매입액 비중이 모두 5%를 밑돌았다.
이처럼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업체 분포가 수도권에 편중된 것은 서울·경기 지역에 상품 생산업체가 집중돼 있는 탓도 있지만 대형마트에서 지역 업체에 납품 기회를 주는 데 인색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례로 울산광역시는 대형마트 3사의 지난해 매출액 합계가 5814억원에 이를 정도로 소비 규모가 큰 지역이지만, 3사가 울산 지역 업체로부터 생산품을 매입한 액수는 매출액의 14%인 805억원에 불과했다.
조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