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복합종합쇼핑타운 조성에 여론 비난

이케아, 복합종합쇼핑타운 조성에 여론 비난

기사승인 2014-10-14 11:40:55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가 경기 광명에 국내 1호점 개장을 앞두고 롯데쇼핑과 손잡고 종합쇼핑타운 조성에 나서고 있어 비난 여론을 맞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실이 광명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케아는 지난해 1월, 대지면적 78450.2m² 규모의 건물 2개 동에 대해 건축허가를 신청하고 8월에 승인절차를 완료했다. 이어 12월에 이 중 한 개 건물을 국민은행에 팔았고, 이튿날 국민은행이 롯데쇼핑에 임차로 내줬다.

홍 의원은 “이케아가 내놓은 약 880억짜리 건물이 국민은행을 거쳐 하루 만에 롯데쇼핑으로 넘어갔다”며 “가구전문업체인 이케아 명의로 허가받은 건축물에 롯데 아울렛이 함께 들어선 것은 사실상 종합쇼핑몰 조성을 꿈꾼 이케아의 꼼수가 작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이케아는 해외에 진출하면서 자사 매장 바로 옆에 대형 복합쇼핑몰을 두고 둘을 연결하는 전략을 취한 사례를 들었다.

롯데 또한 이 과정에서 조세회피 의혹 논란이 일고 있다. 롯데가 건물을 매입하지 않고 장기 임대한 이유로 130억(추정치)에 달하는 취득세, 등록세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구름다리로 연결된 이케아와 롯데아울렛이 개장하면 가구전문점이 거대 쇼핑타운으로 탈바꿈돼 지역 중소상인들은 한꺼번에 거대 공룡 두 마리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며 “지역 중소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진정성 있는 자세로 이들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꼼수 논란에 휩싸인 이케아는 지난 13일 산업자원통상부 국정감사에 호출돼 상생 협약 불이행 등에 대해 질의 받았으나 김한진 이케아코리아 전무는 “국내 업체와의 협력을 위해 국내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며 “아직 정해진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 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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