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동서식품 본사·연구소까지 압수수색

[단독] 검찰 동서식품 본사·연구소까지 압수수색

기사승인 2014-10-16 09:47:55

검찰(서부지검)이 14일 동서식품 진천공장에 이어 16일 오전 9시 30분경 동서식품 마포본사와 연구소를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압수수색은 동서식품이 진천공장에서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제품을 생산하면서 자체 품질 검사를 통해 대장균군 검출 사실을 확인했으나 이를 폐기하지 않고 다른 제품들과 섞어 완제품을 만들어 출시한 정황에 대한 것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다.

한편 동서식품은 지난 13일 충북 진천공장에서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등 4개 제품을 생산하면서 자가품질검사에서 대장균군을 확인했지만 곧바로 폐기하지 않고 다른 제품과 섞어 유통시켰다.

동서식품은 “대장균군은 쌀 등에 존재하는 미생물로 대장균과는 다르다”며 유통 전 단계 제품을 살균처리했고 대장균군 음성으로 판명된 제품만 출고해 완제품에는 세균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같은 고온 열처리를 통한 재활용 제조 과정은 해외에서도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다고 해명한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시정명령,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의 벌금, 과태료 부과의 처벌을 할 수 있다”며 “더구나 이미 알루미늄 포장, 박스 포장까지 다 끝난 제품은 최종 제품이지 동서식품이 주장하는 대로 반제품이라 볼 수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식약처는 이 제품들을 잠정 유통판매 금지시켰고 완제품 100개 제품 이상을 긴급 수거해 검사 중이다. 검찰은 14일 부적합 제품을 재활용해 시리얼을 제조판매한 혐의로 동서식품 진천공장을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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