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공룡’ 이케아, 잡음 무성

‘가구공룡’ 이케아, 잡음 무성

기사승인 2014-10-16 17:54:55
‘가구공룡’ 이케아가 올해 말 경기 광명에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역사회와 상생 협약’을 어기고 부지 임대 편법 동원, 국내 대형 유통 재벌과 함께 거대 종합 쇼핑몰 조성, 가짜 시급 논란이 잇달아 발생해 비난 여론에 직면하고 있다.

이케아는 광명에 1호점을 내면서 ‘광명시 가구유통산업의 보호 및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케아는 광명점 중 일부를 광명시 가구조합에 5년간 무상 임대키로 약속을 했는데, 개점을 2달 앞둔 지금까지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게다가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하 1층 주차장 출입구 공간이라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상생을 위한 시늉만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지난 13일 산업자원통상부 국정감사에서 이케아는 가구전문점으로 건축허가를 받은 건물 중 1개를 롯데쇼핑에 임차한 후 두 건물을 구름다리로 연결해 거대 복합쇼핑몰을 조성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홍익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광명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근거해 “가구전문업체인 이케아 명의로 허가받은 건축물에 롯데 아울렛이 함께 들어선 것은 사실상 종합쇼핑몰 조성을 꿈꾼 이케아의 꼼수”라고 지적했다.

채용설명회에서 9200원으로 홍보했던 시급도 가짜로 드러났다. 이는 주휴수당이 포함된 금액으로 이를 제외하면 실제 시급은 7,666원이다. 이는 스웨덴 시급인 약 6만원, EU 28개국 평균치인 약 4만2000원 보다 훨씬 밑도는 금액이다.

물론 이케아도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국가별 법인 근로자 시급을 환율, 물가, 세금, 최저임금 등을 기초로 상대적으로 정하고 있지만 한국 근로자에 대한 시급이 지나치게 낮은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9.2달러인 일본과 비교해도 한국은 4.9달러라 절반 이하 수준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이케아 측은 “시급은 나라별 사정 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정해진다”며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

김 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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