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중소기업 유통수수료 더 높아

롯데홈쇼핑, 중소기업 유통수수료 더 높아

기사승인 2014-10-17 17:30:55

중소기업 전용 채널로 출범한 롯데홈쇼핑이 중소기업에 대기업 보다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해온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안산 상록을)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말 기준 중소기업 적용 수수료율이 35.2%, 대기업 적용 수수료율이 27.8%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게 7.4%포인트나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해왔다.

이 자료에 따르면 6개 TV홈쇼핑 업체의 평균 수수료율은 34.4%로, 대기업 납품업체에는 평균 32%를 적용하고 중소 납품업체에는 평균 2.7%포인트 높은 34.7%를 적용했다. CJ오쇼핑을 제외한 5개 업체가 모두 중소기업에 대기업보다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 의원은 롯데홈쇼핑이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편성비율(65%)만 지킬 뿐, 시청률이 높은 프라임 시간대에는 중소기업 제품 대신 대기업 제품을 배치한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롯데홈쇼핑은 당초 출범 시 중소기업 전용 채널로 시작했지만 본래의 역할을 이행하기는커녕 중소기업에게 수수료율 폭리를 가하고 있다”며 “최근 드러난 비리사태까지 감안했을 때 TV홈쇼핑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되어야 업계 전체에 경종을 울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위는 철저한 현장 조사와 반복되는 불공정행위의 근절을 위해 문제의 홈쇼핑 업체 재승인을 취소하는 등 관계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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