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사장 박종흠)가 SK텔레콤과 손잡고 전국 최초로 도시철도 터널구간에 대한 지능형 영상감시 시스템(사진)을 개발, 시범설치하고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가 개최되는 벡스코 전시관에 터널 내 영상을 실시간 방출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능형 영상감시 시스템은 고성능 열상카메라 3대를 이용해 터널 내 정전 등의 상황에서도 각종 사물을 신속하게 식별하고 분석 프로그램을 통한 연기, 화재, 승객탈출 등의 상황 인지가 가능토록 해 터널 내 안전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SK 기술진에서 시험 중인 열상카메라를 이용한 알람기능(화재 등 특이상황 발생 시 경보음 작동)과 금지구역 출입 시 알람기능(표출 화면 내 출입금지 구역 설정) 등에 대한 연구가 완료되면 직원이 직접 모니터 감시를 하지 않아도 실시간 알람기능을 통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 터널 안전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공사와 SK텔레콤은 2호선 광안역에 고객통계분석시스템을 시범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대합실에 설치된 고성능 카메라 5대로 고객 유형과 이동 동선 등을 수집해 정확한 유동인구 파악은 물론, 자료 분석을 통해 편의시설과 발매기 등 자동화기기의 배치 적정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은 공사의 터널구간에 대한 안전성 확보와 SK텔레콤의 기술 개발 의지가 일치하면서 설치협약을 거쳐 진행됐으며, 장산역 회차 구간 지능형 영상감시 시스템과 광안역 고객통계분석시스템은 ITU 전권회의 기간동안 벡스코 SKT 전시관에서 실시간 표출된다.
부산교통공사 박종흠 사장은 “CCTV가 없는 도시철도 터널내부는 이례적인 상황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지능형 안전감시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터널내부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에 신속한 초동대처가 가능해 안전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