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영상] 신해철 별세, 그의 음악으로 돌아보는 마왕의 일대기 ...'긴 여행 끝내리 미련없이'

[쿠키영상] 신해철 별세, 그의 음악으로 돌아보는 마왕의 일대기 ...'긴 여행 끝내리 미련없이'

기사승인 2014-10-28 14:00:55




[그대에게(1988) - 가수 신해철의 화려한 탄생]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혜성처럼 나타난
‘무한궤도’ 신해철.

<그대에게>라는 곡으로 대상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합니다.

댄스와 발라드가 주류였던 당시,
무한궤도의 록 음악은
대중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왔는데요.

귀에 오래 남는 경쾌한 멜로디로
지금까지도 대표적인 응원곡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도시인(1995) - 시대를 앞선 밴드 N.EX.T로 진화]
1992년 전설적인 록밴드 ‘넥스트’를 결성해
진일보된 노래를 선보이며
한국 록의 성취를 이끌어냈는데요.

멜로디 라인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단단하고 풍부한 사운드를 끌어낸 넥스트의 음악들은
지금 들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시대를 앞서 갔습니다.


[A.D.D.a(2014) - 파격적 실험정신]
이후 솔로와 그룹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하던 신해철.

2014년 넥스트 6집 앨범 후 6년 만에
솔로 6집《Reboot Myself》를 발표하며
녹슬지 않은 음악적 에너지와 천재성을 드러냈죠.

'원맨 아카펠라' 형식을 파격적으로 시도한
괴벽에 가까운 실험정신의 발현으로
‘신해철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곡’이란
찬사를 받았는데요.


[슬픈표정 하지 말아요(1990) - 팬들에게...]
그의 노래들은 아직도 귓가에 선한데,
마왕 신해철은 더 이상 우리 곁에 없습니다.

hto*****: 마왕은 언제나 부활하는 거 아니었나요?






너무 슬퍼서 밤새 펑펑 울었습니다.

aew******: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신해철의 죽음이 믿어지질 않네요.ㅠㅠ





33t*****: 이제 해철이 형은 어디서 만나야 하나요?






가슴이 먹먹하고 너무 아프네요.


[단 하나의 약속(2014) -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신해철은
음악과 프로듀싱 공부를 위해 떠난 유학길에서
운명의 상대 윤원희를 만납니다.

달콤한 사랑이 무르익어갈 즈음
윤 씨가 림프암과 갑상선암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아이를 갖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신해철은 윤 씨와의 결혼을 강행했고
투병을 함께하며 암을 극복해 냈습니다.

insert> 신해철 멘트
“부인 좀 아팠었어요. 여자친구였을 때, 암이었는데...
하다못해 병원을 들어갈 때도
‘남자 친군데요’하는 것보다
‘보호자예요. 남편~’이라고 하면
완전 자세가 다른 거예요.
내 인생의 베스트 프랜드고,
제일 좋은 여자라고 생각하면
이때 빨리 결혼해서 옆에 있는 게 도리인 거 같고,
맞는 거 같기도 하고...“

‘하늘이 무너진다 해도
하나만은 약속 해줘.
다신 제발 아프지 말아요.
내 소중한 사람아.‘

유학시절 아내를 향한 마음을 담아 써내려간 노래,
<단 하나의 약속>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합니다.


[날아라 병아리(1997) - 굿바이 마왕]
결혼 4년 만에 귀염둥이 딸 지유를 얻고,
두 살 터울의 아들 동원이까지 태어나며
‘카리스마 뮤지션’에서
‘다정다감 아버지’로 변신한 신해철.

3년 전 한 방송에서
갑자기 세상을 떠날 때 작별인사를 못할까 두렵다며
아내와 아이들에게 유언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이 영상이 ‘진짜’ 유언이 될 거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insert> 신해철 유언
“결혼 전 자살 충동의 경향이 굉장히 센 편이어서
조절하는 훈련이나 치료를 받았는데
아이들이 생기고부터는 너무 행복해서 저절로 치유가 됐다""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도 당신의 남편이 되고 싶고
당신의 아들, 엄마, 오빠, 강아지 그 무엇으로도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

ang******: 굿바이~ 마왕!





이제 아픔 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고 있겠죠?





언젠가 다른 세상에서





당신이 사랑하는 가족들 곁에서






우리의 친구로 다시 태어나 주길 바랍니다.


[민물장어의 꿈(1999) - 신해철 레퀴엠]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번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없이""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게
자신의 노래 중 ‘뜨지 못해 아쉬운 곡’으로 꼽았던
<민물장어의 꿈>의 노랫말입니다.

“이 곡은 내가 죽으면 뜰 것이다.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곡이고,
노래 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긴 여행을 미련없이 끝낸' 당신에게
이 노래를 바칩니다.


쿠키뉴스 콘텐츠기획팀
원미연 기자
mywon@kukinews.com
원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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