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해철을 향한 팬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일반인에게 개방한 빈소엔 많은 조문객들이 찾고 있다. 인터넷에는 사이버조문소가 마련됐다.
28일 인터넷에는 “신해철님의 사이버 조문소가 열렸다”는 글과 함께 홈페이지 링크(funeral.amc.seoul.kr/funeral/funeralhall/searchDead.do)가 올라 빠르게 퍼지고 있다. 링크는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운영하는 사이버조문 게시판이다.
목록의 중간쯤 고인명란에 기재된 ‘신해철’ 석 자가 눈길을 끈다. 옆 상주 이름에는 아내 윤원희씨와 어린 아이들의 이름이 나란히 적혔다. 홈페이지를 찾은 네티즌들은 “아이들 이름이 적힌 걸 보니 또 눈물이 난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애통해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작성한 문상글은 비공개로 등록돼 상주에게 전송된다. 작성자조차 다시 볼 수 없다. 글을 작성하려면 본인의 이름과 연락처, 전하고 싶은 내용을 적어 확인 버튼만 누르면 된다.
신해철은 마지막 가는 길을 팬들과 함께하고 있다.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오는 31일까지 팬들에게 빈소를 개방하고 조문을 받는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생전 팬들과의 소통에 스스럼없었던 고인에 대한 존경의 뜻으로 빈소 개방을 결정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