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기피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MC몽(본명 신동현·35)이 자숙기간 동안 작곡팀 이단옆차기 멤버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4일 인터넷은 MC몽 이슈가 단연 화제다. 4년 만에 복귀한 MC몽이 전날 정규 6집 앨범 ‘미스 미 올 디스 미(Miss Me or Diss Me)’를 발매했지만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그간 그의 행적을 두고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MC몽이 이단옆차기의 일원이라는 것이다.
의혹은 걸그룹 티아라 멤버였던 아름이 지난해 SNS에 남긴 글에서 시작됐다. 당시 이단옆차기가 만든 곡 ‘전원일기’로 활동하던 아름이 “곡을 선물해주신 MC몽 선배님 감사합니다”라고 언급한 것이다. 이후 글은 삭제됐지만 네티즌들은 놓치지 않았다. 다른 근거들도 줄지어 올리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단옆차기는 박장근(33)과 마이키(본명 김정승·28)로 구성된 2인조 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저작권협회에는 등록된 멤버는 4명이다. 팀명에 숫자를 달아 예명으로 사용했는데 2가 박장근, 3이 김정승이다. 4는 활동량이 적은 함준석이, 1에는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이용환이 등록됐다.
네티즌들은 이용환이 MC몽 매니저의 이름이라고 지적했다. 자숙했다던 MC몽이 타인의 이름을 빌려 몰래 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얘기는 여기서 나왔다.
평소 MC몽과 친한 가수 린이 과거에 한 발언도 의혹을 키웠다. 린은 지난 3월 23일 MBC 라디오 ‘FM 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에서 MC몽의 곡에 대해 얘기하던 중 “MC몽이 이단옆차기 팀에서 같이 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맞다”고 대답했다. 자신의 콘서트에서도 관객들에게 “이단옆차기가 MC몽인데 모르셨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여러 이야기를 종합해 의혹을 사실로 믿고 있는 분위기다. 인터넷에는 “자숙하는 줄 알았더니 몰래 돈벌이하고 있었나” “감쪽같이 신분을 숨기고 활동하다니 대단하다”는 등의 비난이 가득하다.
사실 확인을 위해 쿠키뉴스는 박장근에게 연락을 취했다. 박장근은 “기분 좋아야 할 상황에 여러 말들이 나와 당황스럽다”면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자세한 설명을 요청하니 “지금은 공식적으로 어떤 코멘트를 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서둘러 통화를 마무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