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돌아왔는데 여론은 여전히 냉담하다. 야심 차게 발표한 6집 앨범은 병역기피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 인기 고공행진 중이던 가수 MC몽을 한순간에 끌어내린 계기가 된 글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4일 인터넷에는 ‘MC몽 모든 논란의 시작이 된 글’이라는 제목이 게시물이 올랐다. 내용에는 2009년 5월 15일 ‘라라라라’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이 한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올린 글이 캡처된 사진이 담겼다.
캡처된 글에는 ‘가식덩어리’라는 제목이 붙었다. 내용을 살펴보면 이 네티즌의 어머니와 MC몽 어머니가 친분이 있던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네티즌은 “엄마는 MC몽 어머니와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란 친한 사이인데도 MC몽이 나왔을 때부터 KBS2 ‘일박이일’도 안 본다”며 “군 면제는 가난해서가 아니라 아는 형이 치과의사라서 이빨 왕창 뽑고 신체검사 받아 면제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순한 내용이지만 당시 이 글은 삽시간에 네티즌들의 주목을 모았다. 사실여부에 관계없이 병역기피 혐의에 대한 문제제기가 됐다. ‘이 뽑아서 군 면제 받았다’는 부분이 특히 관심을 받았다. 의심을 품은 몇몇 네티즌이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한때 ‘음원강자’로 승승장구하던 MC몽은 2010년 고의로 발치해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병역법 위반)로 법정에 서며 활동을 중단했다. 이에 대해선 2012년 5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입대시기를 연기하기 위해 공무원 시험에 허위로 응시하는 등 혐의(공무집행 방해)에 대해서는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