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레버쿠젠의 로저 슈미트(47)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처음으로 멀티 골을 터뜨린 손흥민(22)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슈미트 감독은 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페트로프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2014~20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차전 원정경기를 2대 1로 마친 뒤 “손흥민의 잠재력은 크다. 오늘 경기력에 대해서는 감탄할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선제골과 후반 28분 결승골을 넣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넣은 자신의 2~3호 골이었다. 이 대회의 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선수는 우리나라에서 손흥민이 처음이다. 레버쿠젠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2대 1로 격파했다. 중간전적 3승1패(승점 9)로 C조 선두다.
슈미트 감독은 “손흥민의 성장세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칭찬을 이어갔다.
독일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손흥민의 멀티 골을 헤드라인으로 소개하면서 ‘손이시여 감사합니다(Son sei Dank)’라는 제목을 달았다. 분데스리가는 “손흥민이 제니트의 환상을 깨뜨렸다”며 “(선제골은)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골이었다”고 평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