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장규제가 엄격하기로 소문난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보석이 들어간 약혼·결혼반지를 착용을 금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데일리 등 현지언론들은 “지난달 스타벅스가 공개한 새로운 복장 규정이 바리스타들 사이에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난 5일 보도했다. 문제가 된 조항은 “보석이 들어있지 않은 반지는 착용할 수 있지만, 보석이 들어있는 반지는 착용해선 안 된다. 보석이 박혀있으면 시계, 팔찌, 손목 밴드 역시 모두 금지된다”는 내용이다.
이에 일부 직원들은 회사를 상대로 새로운 복장 규정을 완화해 달라고 항의했다. 비평가도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문제 제기에 동참했다. 한 직원은 인터뷰에서 “이번 규정에서 문신이 허용된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보석이 박혀있으면 결혼반지가 금지된다니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해외 네티즌들은 “우리는 결혼 여부를 알리기 위해 반지를 착용할 권리가 있다. 바리스타는 손으로 음식을 만들지 않는다”는 댓글을 달았다.
스타벅스가 이러한 규정을 내건 것은 바리스타가 커피 및 음료 등을 제조하다 혹시라도 보석이 음료에 들어갈 것을 염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타벅스 측은 “새 액세서리 규정은 미국 식품의약청 규정에 맞춘 것이다. 식품위생 규정에 맞추기 위해 FDA 건강조사관 출신 공식 환경위생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