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이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심경을 전했다.
황정민은 1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국제시장’ 제작보고회에서 한 기자로부터 “아버지란 어떤 존재냐”는 질문을 받았다. 극중 황정민이 맡은 역할을 염두에 둔 질문이었다.
황정민은 “아버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짧게 말했다. 이어 더 말을 잇지 못하고 “그렇다”며 울컥해했다. 짧은 답변이었지만 눈빛과 표정으로 긴 얘기를 대신했다.
이내 황정민은 분위기를 바꾸려 “드디어 우리 아기랑 볼 수 있는 영화가 나왔다”고 밝게 말했다.
‘국제시장’은 1950년 한국전쟁 이후 힘들었던 시절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중 황정민은 헤어진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와 동생들을 돌보는 덕수 역을 맡아 고단하고 치열하게 산 우리 시대의 아버지를 연기했다. 김윤진, 정진영, 장영남, 오달수, 라미란, 김슬기 등과 호흡을 맞췄다. 다음달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