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안에 있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영화 상영 중 스크린(화면)과 좌석이 흔들려 소방차가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하지만 롯데시네마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밝혔다.
사건은 9일 오후 한 네티즌이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이 네티즌은 “(지금) 제2롯데월드에 있는 분들 웬만하면 나가세요. 영화 보다가 계속 소리가 나면서 영화관이 흔들려서 저도 다른 사람들도 중간에 나왔어요”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10일 송파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안에 있는 롯데시네마 14관(8층)에서 영화 ‘나의 독재자’를 보던 중 스크린 양쪽과 좌석이 여러 차례 크게 흔들린다는 관람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갑작스런 진동에 놀란 일부 관객이 영화관 밖으로 나가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4관은 3D나 4D가 아닌 일반 상영관이라 기술상으로 흔들릴 수 없는 구조였다.
롯데시네마 측은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진동 신고를 받고 소방서에서 출동한 사실은 맞다”며 “하지만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신고한 관객이 좀 예민하게 느끼셨을 수 있다”며 “실제 진동이 있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롯데시네마측은 또 “소방서 조사도 영화 상영이 정상적으로 다 끝난 오후 6시20분부터 이뤄졌다”며 “신고한 관객도 다시 상영관으로 들어가 영화를 끝까지 관람하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14관의 경우 스크린 프레임에 스피커가 달려있는데 사운드가 커지면 진동이 있을 수는 있다”며 “전혀 문제가 될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공사 과정부터 연달아 안전사고가 발생한 제2롯데월드는 조기 개장 이후에는 바닥 및 천장 균열, 구조물 추락 등 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