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 > 밸런타인데이?” 마케팅 효과 9배라는데…

“빼빼로데이 > 밸런타인데이?” 마케팅 효과 9배라는데…

기사승인 2014-11-11 00:47:55
국민일보 DB

빼빼로데이(11월11일)의 마케팅 효과가 밸런타인데이(2월14일)의 9배라는 유통업계의 분석이 나왔다.

롯데마트는 2011부터 2013년까지 3년간 빼빼로를 선물하는 빼빼로데이와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 사탕을 선물하는 화이트데이(3월14일)의 매출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빼빼로는 롯데마트와 같은 계열인 롯데제과의 막대형 초콜릿 과자다. 비슷한 형태의 국내외 상품도 우리나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빼빼로’로 불린다. 롯데제과의 히트상품 가운데 하나다.

롯데마트는 각 기념일의 1주일 전부터 당일까지의 매출을 2주 전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서 빼빼로의 매출은 빼빼로데이까지 1주일 사이에 8308% 증가했다. 초콜릿은 밸런타인데이까지 1주일 사이에 919.1%, 사탕은 화이트데이까지 같은 기간 동안 720.5% 증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막대형 과자는 초콜릿이나 사탕보다 저렴해 선물로 주고받기에 부담이 없어 매출 증대 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분석은 달랐다. 초콜릿과 사탕의 평소 판매량이 빼빼로보다 압도적으로 많을 경우 특정 기간의 판매량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는 점, 같은 계열사가 유리하게 표본을 설계한 분석일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은 다른 분석을 내놨다.

11일 SNS에는 “평소에 빼빼로보다 초콜릿이나 사탕의 판매량이 많다는 역설일 수 있다” “롯데가 분석한 빼빼로의 판매량을 그대로 믿을 수는 없다”는 네티즌의 의견이 쏟아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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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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