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로건 레먼(22)이 작품을 함께 한 선배 브래드 피트(51)를 향해 귀여운 장난을 건넸다.
영화 ‘퓨리’에서 호흡을 맞춘 두 배우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많은 한국 취재진들을 만났다. 회견 중 레먼은 이번 영화를 찍으며 배우게 된 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레먼은 진지한 표정을 한 채 “이번 작품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며 “극한 환경 안에서의 제 한계가 어느 정도 인지 알게 됐다”고 답했다. 답변을 들은 진행자는 “그렇다면 옆에 있는 피트에게는 어떤 점을 배웠느냐”고 다시 물었다.
레먼은 이내 표정을 풀고 “많은 사람 어떻게 잘 때릴 수 있는 지 배웠다”고 웃으며 말했다. 극중 전차부대 리더로 등장하는 피트가 전장에 처음 나와 긴장한 신병 레먼을 각성시키려 몇 대 때리는 장면이 있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옆에 있던 피트는 그런 그를 귀여운 듯 웃으며 바라봤다.
레먼은 다시 마이크를 잡고 “(피트에게는 사실) 근면 성실함 배웠다”며 “많은 것을 베풀고도 대가를 바라지 않는 성품을 보고 존경할만한 선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퓨리’는 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의 전차부대를 이끄는 리더 워 대디(브래드 피트)와 그를 따르는 4명의 대원 노먼(로건 레먼), 바이블(샤이아 라보프), 고르도(마이클 페나), 쿤 애스(존 번탈)이 탱크 퓨리를 타고 독일군에 맞서 치열한 전투를 펼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오는 20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