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요르단과의 첫 원정 평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랭킹 66위)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FIFA랭킹 74위)과의 평가전에서 1대 0 승리를 거뒀다. 전반 34분 터진 한교원(전북)의 헤딩 선제골이 결승골이 됐다. 요르단과의 상대 전적은 3승2무로 앞서게 됐다.
차두리의 활약이 두두러졌다.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차두리는 경기 초반 상대 수비수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전반 6분에는 조영철을 바라보고 오른쪽 뒷공간 패스를 넣었다. 조영철은 골대 쪽으로 쇄도하는 박주영에게 패스를 넣어주려고 했지만 골키퍼에게 먼저 차단됐다.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요르단의 역습 상황에서 김영권이 무리하게 볼을 빼앗으려다 칼릴 바니아테야에게 돌파를 허용했다. 곧바로 크로스로 연결돼 골대 정면에 있던 아흐마드 하옐에게 헤딩 슈팅을 허용했으나 다행히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한국은 전반 중반쯤부터 중원에서 짧은 패스 연결이 여러 차례 끊기며 고전했다. 하지만 전반 27분 한교원의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첫 골은 전반 34분 나왔다. 차두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한교원이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A매치 4경기째 만에 터진 골이었다. 한교원의 데뷔골이기도 했다.
후반에 들어서 박주영, 김창수, 윤석영 등이 슈팅 시도를 했으나 골망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선제골이 결승골이 됐다. 경기는 그대로 1골 차로 마무리됐다.
요르단전을 마친 태극전사들은 이란 테헤란으로 이동해 두 번째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18일 오후 9시55분(한국시간) 알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맞붙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