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옥 “암 투병에 남편 오승근 많이 울었다… 부부란게 이런 거”

김자옥 “암 투병에 남편 오승근 많이 울었다… 부부란게 이런 거”

기사승인 2014-11-16 11:36:55
MBC ‘황금어장 - 무릎팍도사’ 방송 캡처

배우 김자옥이 63세로 별세했다. 네티즌들은 김자옥이 과거 남편 오승근을 향해 애정을 드러낸 모습을 다시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자옥은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30년간 잉꼬부부로 살아온 남편 오승근을 향한 마음을 드러낸 적이 있다.

당시 김자옥은 대장암 투병 당시 남편 오승근의 극진한 보살핌에 대해 “유독 이 사람은 많이 울었다. 내가 검사하면 본인이 병원에 왔다 갔다 하고, 약 있으면 알아보고 유명한 의사들도 찾아다녔다. 부부란 게 그런 것 같아”라며 속 깊은 얘기를 꺼냈다. 김자옥은 이어 “난 저 사람이 아프면 잠도 못 자고 보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자옥은 오승근과 결혼할 당시 양가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힌 사연도 털어놨다. 그는 “가수와 결혼한다는 말에 어머니가 싸늘한 반응을 보였고, 오승근 집안 역시 나를 탐탁지 않아 했다”고 말했다.

김자옥은 오승근의 딸이 자신을 미래의 엄마로 지목한 사연도 털어놨다. 그는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 오승근이 딸을 데리고 왔다. 당시 오승근과 교제하기 전에 인사정도만 나누던 사이였다. 그런데 누군가가 ‘여기 아줌마들 중에 누가 엄마였으면 좋겠나’고 아이에게 물었고 딸은 나를 찍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자옥은 같은 방송에서 “대장암 투병 도중 암이 임파선과 폐로 전이됐다”며 “암은 힘든 게 아니라 이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병이다. ‘남편한테 좋은 말을 해줘야지’ 같은 생각을 하게 됐다”는 심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김자옥은 폐암으로 투병하다 16일 오전 7시40분 별세했다. 유족으로는 남편인 가수 오승근과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김태욱 SBS 아나운서가 동생이다. 발인은 19일,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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