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28·네덜란드)가 앞으로 1500m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에서 열리는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방한한 크라머는 18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이번 대회에서 나는 21일 열리는 남자 1500m에만 출전할 예정”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22일 열리는 1만m와 23일 열리는 팀추월에는 불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크라머는 1500m와 5000m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5000m 대신 1만m 경기가 열린다. 이에 따라 크라머는 1500m에만 출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1차 대회의 참가 종목으로 미뤄 장거리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지만 중거리 종목에 좀 더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크라머는 “지난 4년간 5000m와 1만m를 병행해 왔지만, 이제는 생각을 바꿔 1500m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것을 찾고 싶어 (그런 결정을 했다)”며 “스피드를 늘리기 위해 단거리 선수들과 훈련하고 있고, 자신감을 얻기 위해 이번 대회의 1500m 경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