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15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다. 예선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파죽지세 기량을 보이고 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예선 3차전에서 대만을 2대 0으로 꺾었다. 괌, 홍콩, 대만을 차례로 격파한 한국은 이번 예선 1위(3승)로 내년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땄다.
한국은 애초 지난해 동아시안컵 3위로 내년 대회 본선 자동진출권을 확보했으나 내년 대회 개최지로 결정된 중국에 출전권을 넘겨주면서 이번 예선을 치렀다. 이번 예선에서는 1위 팀에만 본선 진출권이 부여됐다.
2차전까지 대만과 나란히 2연승을 달리던 한국은 이날 전반 32분 권하늘(부산상무)의 결승골로 앞서 나갔다. 후반 7분에는 전가을(현대제철)이 여민지(대전 스포츠토토)의 낮은 크로스를 추가골로 연결해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 주장 권하늘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전가을과 이정은(부산상무)은 예선에서 6골을 넣어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윤덕여 감독은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부상으로 많이 합류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오히려 새로운 선수를 시험하고 발굴할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 선수들이 회복한다면 이번 대회에서 A매치에 데뷔하고 골 맛을 본 선수들과 함께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의 전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