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영상] ‘미생 - 사내 연애’ 패러디 열풍… 발칙한 상상력, 그 끝은?

[친절한 쿡기자-영상] ‘미생 - 사내 연애’ 패러디 열풍… 발칙한 상상력, 그 끝은?

기사승인 2014-11-19 16:39:55
유튜브 영상 캡처

tvN 금토드라마 ‘미생’이 인기몰이를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드라마의 장면을 이어 붙인 패러디 영상이 인터넷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벌써 3탄까지 나왔네요.

영상은 사내 연애를 그리고 있습니다. 장그래(임시완 분)와 안영이(강소라 분) 사이의 ‘러브 라인’을 다뤘냐고요? 아쉽게도(?) 그건 아닙니다. 영상은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닌 남남 사이의 미묘한 감정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미생은 이 땅의 사회초년생들과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드라마입니다. 그래서 직장 동료간 혹은 직장 선·후배 간 갈등이 고스란히 녹아 있죠. 극중 고졸 낙하산 계약직 장그래(임시완 분)와 서울대 독문학과를 졸업한 ‘스펙짱’ 장백기(강하늘 분)는 같은 신입이지만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자주 충돌합니다. 첫 번째 패러디 영상은 장그래와 장백기가 서로를 안타깝게 쳐다보거나 다투는 모습을 이어 붙여 ‘연애감정’인 것처럼 표현했습니다.

두 번째 영상은 장백기가 강 대리(오민석 분)를 짝사랑한다는 내용입니다. 강 대리가 장백기의 시선을 피하는 장면이 많습니다. 장백기는 어쩔 줄을 몰라 합니다. 짜증도 부립니다. 극중 강 대리가 장백기를 가르치기(길들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외면하는 장면을 절묘하게 이어 붙인 것이죠.

세 번째 영상은 세 남자의 엇갈린 운명을 그렸습니다. 새 인물로 한석률(임요환 분)이 등장합니다. 소심한 장백기는 한석률을 마음에 두고 있지만 표현을 못하고, 적극적인 한석률은 장그래에게 엄청나게 들이댑니다. 장그래는 마냥 귀찮은듯하네요.

첫 번째 영상과 두 번째 영상은 가수 알렉스의 노래 ‘She is’가 배경음악으로 깔려 애틋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마음 모두 네게 줄게”라고 시작하는 노랫말이 의미심장하게 들릴 줄은 몰랐습니다.

네티즌들은 “원작과 드라마를 초월한 작품이 나왔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악마의 편집” “사내 연애의 뜻이 이거였다니” “강하늘의 흔들리는 눈빛 연기가 살렸다” “배경음악을 바꿨더니 드라마 장르가 변하네” “만든 사람 능력자” 등의 댓글이 달렸네요. “이 정도면 제작진에서 노린 것 아니냐”는 댓글도 눈에 띕니다.

색다른 재미를 찾아 나선 네티즌들. 이들의 발칙한 상상력은 그 끝이 어디일지 궁금하네요.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1탄


2탄


3탄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