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대종상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오만석(39)이 전 부인을 대신해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게다가 박용우가 시상을 해 더욱 화제다.
22일 인터넷에는 전날 열린 대종상 시상식에서 오만석의 대리수상 장면에 네티즌 관심이 쏠렸다. ‘군도-민란의 시대’로 의상상을 받은 조상경 디자이너를 대신해 수상을 하러 나선 것이다. 오만석과 조상경 디자이너는 2001년 결혼해 2007년 5월 협의 이혼했다.
조상경 디자이너가 수상자로 호명된 뒤 한동안 나타나지 않자 오만석이 급히 무대 중앙으로 달려갔다. 그는 “제 전처입니다”라고 말하며 트로피를 건네받았다. 그는 “조상경씨가 저번에 식사하면서 혹시라도 자기가 상을 받게 되면 저한테 나가서 수상소감을 말해달라고 부탁했다”며 길지 않은 수상소감을 전했다.
오만석에게 트로피를 건넨 이는 박용우였다. 그 역시 오만석과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오만석은 2010년쯤 배우 조안과 교제를 시작해 2011년 결별했다. 그런데 조안은 박용우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연인 사이였다.
네티즌들은 “할리우드 배우들 못지않은 쿨함이다” “좋게 헤어진 모양이다. 보기 좋다” “이혼한 부부가 이렇게 지내기 쉽지 않은데 바람직하다” “유쾌한 장면이었다”며 호응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