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대통령’이 택시에 그려진다. 서울시는 “외부가 뽀로로 캐릭터로 포장된 ‘뽀로로 택시’가 25일부터 서울 시내를 달린다”고 밝혔다. 요금은 일반 택시와 같다.
시는 “승차거부, 난폭운전 등 택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어린이와 시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개인택시조합과 손잡고 뽀로로 택시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뽀로로 택시는 모두 개인택시이며, 휴무 조를 제외하면 하루 평균 13대가 운행된다. 평소에는 거리에서 손님을 직접 태우고, 제한적으로 예약 손님을 받는다.
뽀로로 택시를 예약하려는 시민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탑승 희망일 7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사전예약은 전월 20일부터 가능하고 1건 예약 시 최대 2대까지 신청할 수 있다.
탑승 희망 날짜로부터 최소 3일 전 택시 배정결과가 문자로 통보된다. 시범도입 규모가 적기 때문에 예약은 하루 총 10건으로 제한한다.
시는 뽀로로 택시를 시범운행한 뒤 시민과 운수종사자 의견 등을 고려해 운영 기간 연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뽀로로가 등장하는 만화 ‘뽀롱뽀롱 뽀로로’는 눈이 쌓인 숲 속에 사는 주인공 꼬마 펭귄과 동물 친구들에게 일어나는 일화를 그린 유아용 국산 애니메이션으로, 2003년 EBS를 통해 처음 방영된 후 ‘
뽀통령(뽀로로 대통령)‘이라는 유행어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지난 4월 인기 버스 캐릭터 ‘타요’를 시내버스에 담아 뜨거운 반응을 끌었다. 11월부터는 지하철 개통 40년을 맞아 지하철 2호선에 운행 중인 차량 중 한 대의 내·외부를 라바 캐릭터로 꾸며 운행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