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33)이 4년간 총액 80억원에 계약을 마치고 소속팀 삼성에 잔류했다. 리그 대표 불펜투수인 안지만(31)도 4년간 65억원에 파란 유니폼을 계속 입는다. 윤성환은 계약금 48억원, 연봉 8억원을 받는다. 안지만은 계약금 35억원에 연봉 7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윤성환은 “구단에서 저의 가치를 인정해주신 것 같아 너무 감사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서 몸값 하는 선수로 인식되고 싶다. 책임감이 느껴진다.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성환은 2004년 2차 1라운드(8순위)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283경기에서 82승55패, 1세이브 28홀드, 방어율 3.88을 기록했다.
안지만은 “구단이 나를 존중해준다는 느낌이 들어 고마웠다“며 “구단과 팬들을 위해 야구장에서 실력으로 보여주고 싶다. 몸값 한다는 얘기를 듣겠다”고 말했다.
2002년 2차 5라운드(40순위)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안지만은 통산 496경기에서 54승27패, 10세이브 135홀드, 방어율 3.51을 기록했다. 안지만은 셋업맨이 대형 FA 계약에 성공한 사례로 남게 됐다.
반면 삼성은 셋업맨 좌완 권혁과 베터랑 우완 배영수와의 우선협상은 성사시키지 못했다. 권혁은 “FA 시장에 나가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배영수 역시 “고민이 많았지만 이렇게 FA시장에 나간다고 생각하니 또 한편으로는 홀가분하다. 나를 진정으로 필요로 하고, 나에게 더 기회를 주고, 나의 손을 잡아주는 팀이 있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 새로운 팀에서 야구를 하는 것도 야구인생에서 또 다른 배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