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회사?’… ‘전라도·외노자는 지원불가’ 채용 공고 논란

‘일베 회사?’… ‘전라도·외노자는 지원불가’ 채용 공고 논란

기사승인 2014-12-03 16:59:55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안산 반월공단에 입주해 있는 한 자동차 부품 업체가 채용공고를 내면서 전라도 출신은 지원이 불가하다고 명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채용 정보 사이트 알바몬에 ‘안산 생산직/상여700/월250이상/대기업 현대·기아 자동차 부품 1차 협력사’라는 제목의 채용 공고가 올라왔다. 그런데 지원 불가 요건에 ‘외국인’ ‘전라도가 본적인 사람’이 포함됐다. 이 회사는 연매출 3000억원에 직원 수 700명 규모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논란이 일자 채용공고가 삭제됐지만 이를 캡처한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회사 이름 공개해서 거래처 끊기게 해야 한다” “일베 인증 회사” “지역감정 조장하는 채용공고라니” 등의 댓글을 달았다.

국가인권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한 네티즌도 있었다. 인권위는 “진정 대상인지 여부를 확인해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고용정책기본법 제7조는 정당한 사유 없이 성별과 신앙, 연령, 신체조건, 사회적 신분, 출신지역, 출신 학교, 혼인·임신, 병력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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