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동성애 지지하지 않는다”… ‘대권’ 의식 발언?

박원순 “동성애 지지하지 않는다”… ‘대권’ 의식 발언?

기사승인 2014-12-05 14:41:55
jtbc 방송 캡처

박원순 서울시장이 기독교 목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기독신문은 “박 시장이 1일 서울시청에서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임원단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인권헌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갈등이 야기되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박 시장이 인권헌장과 관련 ‘사회갈등이 커지면 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기도가 사람의 마음을 바꾸듯이 인권헌장도 합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나왔다는 것이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임원들은 박 시장에게 인권헌장을 폐기한 점에 감사를 전하면서 동성애에 대해 확실한 반대 입장을 밝혀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대권’을 생각하고 있는 그가 기독교계의 지지를 얻기 위해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준호 서울시 대변인은 4일 한겨레신문을 통해 “성 전환자에 대한 차별은 금지돼야 하지만 동성애에 대한 보편적 차별 금지 원칙에 대해서는 사회 여건상 동성애를 합법화하거나 지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 박 시장이 ‘동성애 합법화를 지지한다’고 나왔던 해외 보도에 대해선 “미국 출장 때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아시아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되길 바란다’는 내용이 와전된 것”이라며 “헌법상 보장돼 있지만, 시장으로서 의견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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