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의 조제 무리뉴(51·포르투갈) 감독이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하고 볼보이를 탓했다.
무리뉴 감독은 6일(현지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대 2로 무릎을 꿇은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원정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운이 없었다”고 자평했다.
첼시에는 올 시즌을 통틀어 첫 번째 패배였다. 앞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1승3무, 잉글랜드 리그컵대회인 캐피탈원컵에서는 2전 전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승2무로 승승장구했던 첼시다. 지난 시즌인 4월 30일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대 3으로 패배한 뒤 7개월 만에 좌절을 맛봤다.
무리뉴 감독은 “최고의 팀이 졌다. 이기기 위해 노력했지만 졌다. 이런 게 바로 축구다”라며 “선수들은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다. 불만은 없다. 재수가 없었을 뿐이다. 오늘처럼 운이 없어서 패하는 경기는 받아들이기에 쉬운 편”이라고 했다.
무리뉴 감독은 패배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볼보이를 지목했다. 그는 “최고의 수준으로 경기를 하려고 했지만 몇 가지 수준 이하의 방해가 있었다. 공이 사라졌다가 다른 공이 들어왔다. 볼보이가 멀리 달아나기도 했다”며 “안타깝지만 이런 것도 경기의 일부”라고 체념했다.
첼시는 중간 전적 11승3무1패(승점 36)로 부동의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같은 날 에버튼을 1대 0으로 제압한 2위 맨체스터시티(10승3무2패·승점 33)에 승점 3점차로 추격을 당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