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원’ 한석규 “연기천재 없다. 누구나 배우소질 있다” 단언… 왜?

‘상의원’ 한석규 “연기천재 없다. 누구나 배우소질 있다” 단언… 왜?

기사승인 2014-12-10 21:22:55
사진=박효상 기자

천부적인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 한석규가 “연기에는 천재가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10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상의원’ 기자간담회에서 한 기자는 한석규에게 “연기를 하면서 열등감을 느낀 적 있다면 어떻게 극복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극중 한석규가 맡은 역할을 염두에 둔 질문이었다. 한석규는 ‘상의원’에서 어침장이라는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늘 불안해하고 쉽게 질투를 느끼는 인물 조돌석을 연기했다.

잠시 고민하던 한석규는 이내 마이크를 들고 “연기에 천재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며 “음악, 무용, 스포츠엔 천재가 있는 것 같지만 연기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우리는 모두 배우의 소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누구나 연기자로서 필요한 감정들을 다 갖고 태어나기 때문에 따로 (연기를) 배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는 모든 감정이 있는데 어른이 될수록 퇴화되는 것 같다”며 “배우는 모든 감정을 다 써야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감정들이) 퇴화되지 않도록 어떻게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 스스로도 갖고 있던 감정들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지낸다”고 덧붙였다.

‘상의원’은 조선시대 왕실 의복을 만들던 곳이다. 이를 총괄하는 어침장 조돌석(한석규)이 궐 밖에서 옷 잘 짓기로 소문난 천재 디자이너 이공진(고수)을 만나며 겪는 감정변화가 내용이 중심이다. 궁에 들어온 공진과 왕(유연석), 왕비(박신혜)와의 사이에서는 벌어지는 이야기도 눈여겨 볼만하다. 오는 24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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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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