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주M 조미 “중국은 위험한 국가? 와전된 것” 사과

슈주M 조미 “중국은 위험한 국가? 와전된 것” 사과

기사승인 2014-12-12 11:02:55
사진=박효상 기자

슈퍼주니어M 중국인 멤버 조미가 자국 이미지 훼손 관련 발언을 사과했다.

조미는 11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제가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오해를 사고 중국에 먹칠을 했다는 말을 듣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인으로서 저는 중국인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8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 “어렸을 때 사실 우리나라 되게 안전하게 생각했다. 근데 주변에서 사기 당하는 일이 너무 많았다”며 “엄마가 공항에 갔을 때 어떤 사람이 스프레이 뿌렸다. 5시간 후에 엄마한테 전화 왔는데 한 시간 동안 카드 3장에서 1000만원을 빼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위험한 나라는 아니지만 진짜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 출신 방송인 장위안이 “지금 이 프로그램 중국 사람들 많이 보고 있어요”라고 하자 조미는 “ 저 중국 사랑해요”라며 웃었다.

조미의 발언은 중국 내 SNS를 통해 알려지며 비난을 사고 있다. 자국 팬들은 중국 치안 문제에 부정적인 면이 내포됐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조미는 “비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위험한 국가라고 말하지 않았다. 와전된 것”이라며 “방송에서 중국은 위험한 국가가 아닙니다. 저는 중국을 사랑합니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또 어느 나라를 가든 설령 안전한 국가라더라도 개인이 자신의 신변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프로그램에서 한 이야기는 모두 사실이다. 어머님이 직접 겪은 일”이라며 “제가 한국어에 미숙해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지 못했다. 절대 중국 이미지에 해를 가할 생각이 없었다. 다시 한번 깊이 반성한다”고 전했다.



조미 사과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조미입니다. 지난 며칠을 극심한 고통 속에서 보내며 사과문을 쓸까 말까 고심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일로 인해 제가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오해를 사고 중국에 먹칠을 했다는 말을 듣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인으로서 저는 제가 중국인 것이 매우 자랑스러웠습니다. 지금 제가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잃어버린 대중의 믿음을 다시 되찾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스스로 당시의 정확한 상황을 해명하고자 합니다.

1. 비정상회담은 한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을 초청해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입니다. 촬영당일의 주제는 치안이었습니다. 모든 패널이 각자 예를 들어 자국의 과거와 현재의 치안상태를 설명하였고, 저도 게스트로써 예를 든 것입니다.

2. 녹화당일 이야기한 사기사건은 아주 오래전에 발생한 일입니다.

3. 프로그램에서 공항으로 가는 길에 (어머니가)사기를 당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장소가 공항으로 와전되었습니다.

4. 사고를 당하셨을 때 어머님은 의식을 잃으신 상태였고, 제가 어머님께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프로그램에서 이야기 했습니다. 비정상회담에서 분무라는 한국어를 사용했으며, 최면제라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어머님은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가방에 들어있던 현금, 은행카드, 비밀번호, 신분증 등 모든 물건을 도난당했습니다. 한시간만에 3장의 은행카드에서 5만 원가량의 인민폐가 인출되었습니다. (비정상회담에서 이야기한 천만원은은 한국 돈 기준입니다.)

5.저는 비정상회담에서 중국은 위험한 국가라는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와전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에서 중국은 위험한 국가가 아닙니다. 저는 중국을 사랑합니다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6.프로그램을 마치기전 출연 소감과 제 생각을 말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어느 나라를 가든 설령 안전한 국가라 하더라도 개인이 자신의 신변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7.프로그램에서 한 이야기는 모두 사실입니다. 어머님이 직접 겪으신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가 거짓말을 했다고 합니다. 제가 막 대학에 입학했을 때 어머님이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사고당일 의식을 잃은 어머님은 안정을 찾은 후에야 신분증을 비롯한 모든 물건을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알았고, 경찰에 신고 후 친구 분에게 겨우 돈을 빌려 집으로 돌아오셨습니다. 다행이 어머님의 신변 안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절대 거짓으로 꾸며낸 것이 아닙니다.

비정상회담은 한국 프로그램 입니다. 제가 한국어에 미숙해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절대 중국 이미지에 해를 가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다시 한번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것은 와전된 이야기 입니다. 프로그램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중국인으로서 한국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jyc8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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