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호가 자신의 이미지를 도시 강남에 비유했다.
이민호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강남 1970’(감독 유하) 제작보고회에서 “그동안 재벌남 캐릭터를 많이 했다”며 “난 지극히 강남 느낌이 나는 배우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영화에서 70년대 캐릭터를 맡았다. 당시 강남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하면 신선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20대 후반이 돼서 메시지가 있는 영화를 하고 싶었다. 유하 감독이라면 시키는 대로 다 해도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서울 강남 개발을 둘러싸고 두 남자가 벌이는 우정과 욕망, 배신을 그렸다. 이민호와 김래원은 고아 출신으로 가진 건 몸뚱이와 싸움 실력뿐인 김종대와 백용기 역을 맡았다. 정진영은 전직 중간보수 강길수를 연기했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를 연출한 유하 감독의 신작이다. 다음달 21일 개봉 예정.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