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망신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이란 사명을 한진항공으로 변경하라.”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일으킨 ‘땅콩 리턴’ 논란에 ‘대한항공 사명을 한진한공으로 변경하라’라는 청원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15일 다음아고라 게시판에는 “대한항공이라는 사명을 한진항공으로 바꿔야 한다”는 청원 글이 잇따라 올라와 있다. 청원 글엔 ‘대한항공이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지려면 사명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최근 세계 전역의 주요 외신들이 ‘땅콩 리턴’ 사태를 보도하고, 일부에서 한국의 재벌문화를 조롱하고 나선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을 잇따라 전한 외신들은 최근엔 마카다미아와 관련 각종 패러디도 쏟아내고 있다. 급기야 유력 매체인 CNN과 BBC도 ‘땅콩 리턴’ 사태를 ‘넛게이트‘ ‘넛스캔들’ ‘넛레이지’ 등으로 명명해 보도했다. 조 전 부사장의 ‘갑질’이 국가 이미지 실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청원 글을 올린 A씨는 “대한항공의 역사를 살펴보니 1969년 대한항공사법이 폐지되고 대한항공이 민영화되면서 한진그룹의 계열사가 됐다”며 “재벌그룹의 치부를 여실 없이 보여준 기업이 국적기인 것처럼 국내외를 날아다니고 있다. 이것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용인할 수 없다”고 적었다.
B씨도 “최고 갑질과 월권행위를 한 조 전 부사장 때문에 대한민국이 국제적 망신거리가 됐다.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처벌은 물론 기업차원에서도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다수 네티즌들이 호응하고 있다. “태극마크에 ‘대한’의 이름을 달고 국제적 망신을 줬다” “한진그룹이 대한이라는 이름을 쓰는 것 자체가 나라 망신이다” “한진은 손떼고 다른 기업이 운영하는 게 더 좋겠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