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믿고 시험 봐도 되겠어요?”… 이번엔 중등교사 임용시험 출제 오류

“나라 믿고 시험 봐도 되겠어요?”… 이번엔 중등교사 임용시험 출제 오류

기사승인 2014-12-15 20:15:55
국민일보 DB 그래픽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출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에서는 수험생을 중심으로 항의가 빗발쳤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6일 실시한 중등교사 임용시험 3교시 수학 전공B 논술형 1번 문항을 ‘부분적 오류’로 판정하고 “오류가 발생한 채점 항목에 대해 전원에게 2점 만점을 주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오류 문항은 ‘f_13(x)가 z_13[x]에서 기약다항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가정해 f(x)가 Q[x]에서 기약이라는 점을 증명하라’는 것이다. 기약은 1과 자신만 인수로 갖고 더 이상 약분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수험생들은 평가원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인 ‘열린마당’에서 “조건으로 제시한 다항식이 인수분해를 할 수 있어 기약다항식이라는 가정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수험생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있었다.

교육당국을 향한 비난이 빗발쳤다. 2015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이어 임용고시까지 출제 오류가 발생하면서 정부 주관 시험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수험생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네티즌들은 항의했다.

SNS에는 “우리나라에서 누구를 믿고 시험을 볼 수 있는가” “국가고시까지 외주를 줘야할 판” “수능과 임용시험의 출제 오류 논란은 교육계를 흔들어 놓는 테러”라는 항의가 나왔다.

한편 평가원은 중등교사 임용시험 사흘 뒤인 지난 9일부터 접수한 이의신청에서 이 문항을 제외한 나머지 100개 문항에 대해서는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