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의 ‘희망’ 장시저(23·베이징 궈안)가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유니폼을 입었다.
볼프스부르크 1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대표팀 미드필더 장시저와 2년6개월 계약을 맺었다”며 “중앙미드필더와 윙어로 모두 뛸 수 있는 자원”이라고 밝혔다. 장시저는 입단식에서 등번호 29번의 유니폼을 입었다. 통상 ‘몸값’으로 볼 수 있는 이적료는 75만 유로(약 10억원)로 알려졌다.
장시저는 1991년생이다. 중국 대표팀 중원의 핵심 전력이다. 주요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다. 2009년 베이징 궈안에서 프로로 입문한 그는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통산 121경기에서 24골을 넣었다. 대표팀 기록은 10경기 2골이다.
볼프스부르크는 구자철(25·마인츠)의 전 소속팀이다. 장시저는 구자철의 뒤를 밟게 됐다. 구자철과 손흥민(22·레버쿠젠), 박주호(27·마인츠), 지동원(23·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우리나라 선수들과 장시저의 ‘한·중 더비’ 성사 여부도 관심사다.
장시저는 “볼프스부르크로 입단해 영광”이라며 “볼프스부르크는 분데스리가에서 최고의 팀 가운데 하나인 만큼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