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부른 ‘땅콩 리턴’ 사태와 관련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주장했다.
심 대표는 18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우리 국민들은 이번 땅콩 리턴 사건을 조 전 부사장의 개인적인 일탈로 보고 있지 않다”며 “전근대적인 족벌체제 기업문화의 단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재벌 대기업들이 3세 경영체제로 들어선 이 시점에서 능력 검증도 없이 단지 핏줄이라는 이유로 세습 경영이 용인되고 있다”며 “경영인 3세 경영체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 국회에서 ‘소유-경영 분리’ ‘노조의 경영 참여’ 등을 서둘러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노동자들을 제집 종 부리듯 하는 인권유린이 족벌경영의 폐습”이라며 “정부의 개입만으론 해결이 어렵다. 손꼽히는 다국적 대기업들은 고객이 왕이 아니라 직원을 왕으로 섬기는 기업문화로 전환이 되고 있다. 왕으로 대접받은 직원들이 고객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한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도 산업민주주의 관점에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