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이번주 초 영장 청구…대한항공 조직적 은폐 정황 확인

조현아 이번주 초 영장 청구…대한항공 조직적 은폐 정황 확인

기사승인 2014-12-21 18:59:55
사진=국민일보 DB

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사전구속영장이 조만간 청구될 전망이다.

21일 검찰과 대한항공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근수)는 조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 임직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회사가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축소하려 한 정황을 확인했다.

검찰은 최근 대한항공 객실담당 여모(57) 상무를 비롯해 복수의 임직원을 불러 증거인멸 혐의 관련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여 상무는 지난 5일 조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이 발생한 직후 직원들에게 최초 보고 이메일 삭제를 지시하고 거짓 진술을 강요한 혐의다. 검찰은 여 상무가 이번 사건에 언론 취재가 시작된 직후인 7일 오후 박창진 사무장 등 승무원들과 관련된 조치 사항을 이메일을 통해 조 전 부사장에게 보고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여 상무가 사건의 은폐·축소 시도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최근 여 상무의 신분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했다.

검찰은 대한항공 임직원에 대한 통신자료 압수수색을 통해서도 조 전 부사장이 여 상무 등으로부터 문자와 전화 등으로 관련 상황을 보고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현재까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이번 주 초반쯤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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