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검토 “전쟁행위로 보진 않지만…”

오바마,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검토 “전쟁행위로 보진 않지만…”

기사승인 2014-12-21 22:23:55
사진=국민일보 DB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소니) 해킹사건과 관련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CNN으로 방영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1987년 11월 김현희가 연루된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으로 이듬해 1월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북한과의 핵검증 합의에 따라 2008년 11월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했다. 현재 미국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나라는 쿠바, 이란, 시리아, 수단 4개국이다.

국무부는 앞으로 테러지원국 재지정 요건과 절차, 국내외적 영향 등에 대한 종합적 검토 작업을 거쳐 금융제재를 비롯한 대응 방안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소니 픽처스 해킹사건을 사이버 반달리즘(사이버 무기를 이용해 문화·예술 및 공공시설을 파괴하는 행위)으로 규정하고 “비용과 대가가 매우 크다”며 “전쟁 행위로 보지는 않는다. 우리는 이것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jyc8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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