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홍보대행사 대표가 신입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홍보대행사 대표 이모(47)씨를 조사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6월 초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한 노래방에서 20대 여직원 A씨를 밤 10시쯤 따로 불러낸 뒤 껴안고 입을 맞춘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를 당한 A씨는 정신적 충격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또 고민 끝에 지난달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너는 2년 동안만 나를 잘 따르면 된다’며 껴안으시고 계속 입을 맞췄다. 상대방은 사장이고, 저는 갓 입사한 신입 사원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동료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는 것도 목격했다”며 “이씨가 ‘너는 왜 이렇게 가슴이 조그맣냐?’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 당시 이씨는 술을 마셨지만 만취한 상태는 아니었다. 이씨는 범행을 시인하면서도 “강압적으로 (범행을) 하지 않았고, 실수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