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 기업은 ‘가화만사성’ 실천 중

지금 대한민국 기업은 ‘가화만사성’ 실천 중

기사승인 2014-12-22 14:22:59

가족 간의 대화 단절은 이미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다. 2014년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고교생 5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0.8%가 취업포털사이트 커리어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역시 42.5%가 가족 간 하루 평균 대화 시간이 30분 이내라고 답했다. 더욱이 스마트폰의 생활화와 과도한 업무 등으로 인해 가족 간의 대화 단절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여성가족부는 ‘가족 사랑의 날’을 지정, 매주 수요일 정시 퇴근 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을 권장하는 등 가족 간의 소통 향상을 위한 계기 마련에 힘쓰고 있다. 실제 ‘가족 사랑의 날’을 실천 중인 모 기업의 경우 기업 이미지는 물론 사원 만족도 및 매출액이 급성장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사례가 잇따르자 기업들은 다양한 캠페인,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가족 사랑에 앞장서고 있다.

◇‘가족 사랑의 날’…가족 내 소통과 공감으로 소중함 깨닫기

스마트학생복은 여성가족부, 이지웰가족복지재단과 함께 ‘가족 사랑의 날’ 캠페인의 일환으로 ‘수요일, 지금 만나러 갑니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일상 속에서 가족사랑 실천 방법을 쉽게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캠페인 송 ‘FAMILY’ 음원 및 뮤직비디오를 선보였으며 청소년들에게 ‘가족 사랑의 날’의 의미를 좀 더 쉽고 재밌게 전달하고자 가족이 함께 참여 가능한 ‘패밀리 댄스 UCC 컨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또한 스마트학생복 전속모델인 인기 아이돌 그룹 B1A4, GOT7과 함께하는 거리 캠페인에서는 ‘가족 사랑의 날’ 실천 강령을 담은 홍보판촉물 배부, 설문조사, 플래쉬몹 행사 등 다양한 활동도 예정되어 있다.

◇‘가족사랑데이’…매월 둘째 주 금요일 정시 퇴근

식품 기업 대상은 화목한 가정을 중시하며 매월 둘째 주 금요일 전 직원이 정시 퇴근하는 ‘가족사랑데이’를 실천 중이다. ‘가족사랑데이’ 당일에는 퇴근시간인 5시 30분 정각이 되면 사무실의 모든 전원을 끄고 퇴근한다. 이와 더불어 저녁 7시 이전 강제퇴근 정책을 시행 중으로 업무량이 많아도 저녁 7시 전까지는 무조건 퇴근해야 한다. 제도의 효과적인 시행을 위해 사장이 직접 퇴근 여부를 점검하고 정시 퇴근 현황 자료를 연말 인사고과 및 부서평가에 반영토록 한다. 이 같은 대상의 가족친화경영 제도는 직원들의 만족도는 물론 창의력과 업무 집중도 향상으로 이어져 제도 시행 원년에 식품업계 1조 클럽에 재진입하는 등 매출 증가의 성과를 거뒀다.

◇‘엄마! 아빠! 어디가?’…가족체험행사로 직원 가족까지 즐거운 일터

사내 가족 화합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 중인 기업도 있다. 신세계 인터내셔널은 지난 2013년부터 가족체험행사 일환으로 ‘엄마! 아빠! 어디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 캠페인은 즐거운 일터가 되기 위해서는 직원의 가족까지 행복해야 한다는 취지 하에 진행되는 행사로 임직원 자녀들이 부모의 일터를 방문, 어떤 일을 하는지 직접 체험해보고 함께 쿠키를 만드는 등 가족 화합의 시간을 갖는다. 또한 가족이 함께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홀몸 노인을 위한 방문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가족친화경영’…재택근무제·시간유연근무제·시차출퇴근제 실행

유한킴벌리는 재택근무제와 시간유연근무제를 도입, 주거지와 가까운 공간 혹은 자택에서 일하며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증대시키도록 했다. 본인의 업무를 70% 수행하고 나머지는 협업하는 방식. 또한 오전 7~10시에 출근해 오후 4~7시 사이에 퇴근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 시행으로 워킹맘들이 육아와 업무에 효율적 시간분배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제도 도입 이후 사원 만족도가 높아지고 직원 출산율이 증가함은 물론 매출액도 급증했다고. 또한 일하기 좋은 기업 조사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성과도 얻었다.

김 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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