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금 내려 열풍” 이번엔 천안서 ‘쇳덩이 사건’ 터져… ‘삼단봉 사건’ 판박이

“한국은 지금 내려 열풍” 이번엔 천안서 ‘쇳덩이 사건’ 터져… ‘삼단봉 사건’ 판박이

기사승인 2014-12-25 11:59:55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천안에서 이른바 ‘제네시스 삼단봉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땅콩 리턴’ 사건이 터지더니 내려 열풍이 불고 있다”며 혀를 차고 있다.

이번 논란은 자동차 정보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 23일 오후 ‘제네스시 삼단봉과 같은 사건 오늘 본인이 직접 겪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글 작성자 A씨는 “천안의 성거읍의 한 사거리를 지나며 신호 대기 중 가장 앞에 있던 버스가 출발하지 않아 경적을 울렸을 뿐인데 바로 앞에 있던 승용차 운전자 B씨가 차량에서 내려 자신과 차량에 폭행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게시글을 통해 “B씨가 ‘나에게 경적을 울린 거냐’고 따지기에 ‘버스를 향해 울린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또라이 XX 죽여 버릴까 보다’라며 막말하며 내 안경을 벗겨서 땅바닥에 버렸다. 멱살도 잡고, 내 차의 양쪽 사이드 미러를 깨부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B씨의 만행은 이뿐이 아니다. B씨는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서 쇳덩이를 꺼내 A씨 차량 뒤쪽 유리창에 던졌다. A씨는 멱살이 잡힌 상태로 경찰에 신고했고, B씨는 경찰이 도착할 때쯤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사건의 목격자는 “‘니킥’으로 백미러 날리고 가관이었다“며 ”저 운전자 꼭 처벌해 달라“는 말을 남겼다.

천안서북경찰서는 B씨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위반(재물손괴)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위에서의 폭력은 최근 엄히 처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삼단봉 사건은 지난 17일 오후 6시 50분 용인―서울 고속도로 서울 방면 하산운터널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끼어들기 시비 끝에 C씨는 D씨 차량을 삼단봉으로 마구 내려치며 “내려, 내려 XXXX야” “야, 죽을래? XXXX야?” “어휴, XXX이 죽고 싶냐”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블랙박스 영상이 나돌자 C씨가 사과글을 남겼지만 경찰은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네티즌들은 유사 삼단봉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은 지금 내려 열풍” “삼단봉 사건보다 더 심하다” “이거 겁나서 운전 하겠나” “면허 박탈해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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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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