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가식 없고 거침없는 스타일’… 朴 대통령 비난 전단 경찰 수사 나서

‘김 위원장은 가식 없고 거침없는 스타일’… 朴 대통령 비난 전단 경찰 수사 나서

기사승인 2014-12-28 11:21:55
연합뉴스tv 방송 캡처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전단 1만여장이 길거리에 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6일 오후 8시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건물에서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 비판 전단이 뿌려졌다.

작은 수첩 크기의 전단에는 2002년 당시 한국미래연합창당준비위원장이던 박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하는 사진이 담겨 있다. ‘김 위원장은 가식 없고 거침없는 스타일’ 등
당시 박 대통령이 발언했다고 알려진 내용이 적혔다. 상단에는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사람들’ 하단에는 ‘진짜 종북은 누구인가?’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또 다른 전단에는 박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 이전인 2007년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과 2002년 한 월간지 인터뷰에서 밝힌 김 전 위원장에 대한 평가와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입장이 담겨 있었고 하단에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종북?’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7일 전단지 살포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미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리인 허락 없이 건물에 들어가 전단을 뿌렸다면 건조물 침입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며 “용의자 신병을 확보하면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 31일에도 홍대입구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전단 4000여장이 뿌려졌다. 당시에도 경찰은 건조물 침입 혐의를 적용해 용의자 찾기에 나섰다. 그러나 피해자인 건물주가 진술을 거부해 수사가 중단됐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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