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한 여성운동가가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상반신을 노출한 채 아기예수 모형을 들고 난동을 부려 세계적 화제로 떠올랐다.
AFP통신은 25일(현지시간) “여성 인권단체인 페멘(Femen) 소속인 이 우크라이나 여성은 헐벗은 자신의 가슴에 ‘신은 여성이다(God is Woman)’라는 문구를 써 바티칸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고 보도했다.
여성의 모습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탄메시지를 듣기위해 성베드로광장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그대로 노출됐다.
급진적인 여성주의 단체로 알려진 페멘은 바티칸에서 종종 시위를 벌여왔다. 피멘은 낙태와 동성애를 반대하는 카톨릭 교회를 비판해왔다.
지난달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럽의회를 방문한 것을 두고 ‘교황은 정치인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쓴 채 상반신 탈의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여성 인권운동가의 행동은 많은 사람들을 불쾌하게 했다”며 “공연음란 및 절도행위로 법정에 세울지 고심 중이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