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출발해 한국으로 오는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중 수차례 난동을 부린 50대 여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A씨(55·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기내 비즈니스석에서 남편과 부부싸움 중 고성을 지르는 등 수차례 기내 난동을 부려 승객 등에게 피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기내 접시를 깨뜨리고 책을 던지다가 이를 제지하는 승무원을 밀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대한항공 승무원이 A씨의 남편을 아래층에 있는 일반석으로 옮겼지만 A씨는 일반석까지 찾아와 소란을 피웠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도착 직전 경찰에 연락한 뒤 비행기 착륙 이후 A씨를 공항경찰대에 인계했다. A씨는 피의자 신분 조사 당시 “몸이 아프다”고 주장했다. 경찰 측은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황 사태 이후 여론의 관심이 커진 점을 고려해 당시 기내 승무원도 소환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